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로 몸살을 앓았던 미국 동남부에 허리케인까지 겹쳤다.
지난주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등 중부 대평원 지역 3개 주에 피해를 입힌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9일 텍사스 주로 남진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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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열대폭풍인 허리케인이 10일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상륙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예보했다.
미국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 시즌은 보통 매년 6월 1일 시작해 11월 30일에 끝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열대 폭풍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상륙한 것이다.
비상사태가 발생 시 통제 권한을 가진 이스트랜드 카운티의 판사 렉스 필즈는 "1∼2채를 빼곤 내가 본 가옥은 모두 산산조각이 난 것 같다"면서 "1명은 목숨을 잃었고, 1명은 크게 다쳤으며 여러 명이 현재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스트랜드 카운티의 소방서장인 필 아서는 CNN 방송에 "강풍에 지붕이 날아간 집들이 많다"면서 "그 중 3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CNN 방송은 북서부 지역을 감싸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멕시코 만에서 불어 닥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