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2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및 유럽 채권시장의 투매 바람에 불안감이 주식시장으로까지 번지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오전 10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78% 하락한 1만7964.76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93% 떨어진 2085.8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내린 4942.0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스토어브랜드 어셋매니지먼트의 에스펜 펀스 연구원은 "이날 약세 흐름은 폭넓게 펼쳐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그리스가 여전히 우려의 중심에 서 있으며 국채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낙관적 입장 또한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코의 매트 메일리 증시투자전략가는 "이번 국채 수익률 급등은 경제 개선이나 펀더멘탈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소식이 많은 것보다 긍정적인 소식이 없다는 점이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며 이 점이 증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온라인 광고 서비스업체 AOL을 총 44억달러(약 4조82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AOL 주당 50달러로 11일 AOL 종가에서 17%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며 전액 현금으로 지불될 계획이다. 인수 발표 후 버라이즌의 주가는 1% 이상 하락세를 펼친 반면 AOL는 18% 가량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