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달러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전망 상향에 힘입어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1.5달러(2.5%) 상승한 배럴당 6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77달러(2.73%) 오른 배럴당 66.6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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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요가 늘고 공급은 감소할 것이란 OPEC와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두 기관의 전망을 담은 보고서 발표 영향으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도 전날보다 0.55% 상승한 유로당 1.1237달러를 기록했다.

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유럽 지역 경제 개선 효과로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18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5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EIA는 올해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생산량은 내려 잡았다. 이날 EI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WTI 가격 전망을 기존 배럴당 52.52달러에서 배럴당 54.32달러로, 브렌트유 전망도 배럴당 59.39달러에서 배럴당 60.79달러로 조정했다. 올해 크루드 생산 증가량은 하루 평균 55만배럴에서 5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연합군은 예맨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 90여명이 죽고 3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맨의 자체 원유 수출량은 많지 않지만 중동 원유를 수출하는 항구가 위치해 있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랠리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주장한다. 원유 시장이 아직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최근 유가 상승에 대해 "시기 상조"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원유 시장 상황과 전망에 비해 유가가 비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