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3일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때문에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0.87% 하락한 배럴당 60.2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0.39% 떨어진 배럴당 66.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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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너지정보청(EIA)은 5월8일까지 일주일간 원유재고가 220만배럴 감소해 플래터 전망치인 25만배럴 감소보다 훨씬 더 많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원유재고량은 여전히 연평균 평균치보다 3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4월 일일 산유량이 1030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공급 과잉이 계속되면서 유가를 끌어 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이 촉발한 원유 시장 점유율 전쟁 탓에 전세계적으로 산유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A는 올해 비회원국 산유량 전망치를 하루 83만배럴 상향 조정한 5780만배럴로 잡았다.

IEA는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주요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에서도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 콜롬비아 등 비회원국의 1분기 산유량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하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