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올 1분기 실적이 서부 항만 파업으로 인한 제품 출하 차질과 겨울 추위 그리고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저하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시스는 13일 지난 1분기 중 순이익이 1억9,300만달러, 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억2,400만달러, 주당 60센트였던 전년 동기 대비로 14%나 감소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순 매출액도 62억 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총 이익 마진은 39%로 전년 동기에 비해 0.1%포인트 좋아졌다.

캐런 호게트 메이시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는 매우 실망스러운 시기였다"며 달러 강세로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이르는데, 1분기에만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과 시카고, 라스베가스 등 주요 대도시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추세는 적어도 올 여름철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테리 J. 룬드그렌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 또한 "뉴욕과 시카고 등 대도시에 있는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 매장에서의 외국 관광객 지출도 줄어 들었고 그외 여러 악재들이 겹쳤다"며 다만 이는 단기적인 악재라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메이시스는 배당을 15% 인상하고 15억 달러를 추가로 자사주 취득에 사용하겠다며 주주 이익환원 확대를 약속했다. 또한 1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매장 형태를 갖추는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