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친 미국 필라델피아 열차 탈선사고 원인은 커브 구간에서의 과속 운행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3일 사고 기초자료를 분석해 사고 당시 속도를 조사한 결과 규정 속도인 50마일의 두 배가 넘는 106마일(약 170㎞/h)의 속도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과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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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NTSB 조사관은 사고 발생 기관사인 브랜던 보스티언(32)이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으나 속도는 102마일(약 164㎞/h)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브랜던 보스티언은 뇌진탕과 다리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NTSB는 하루나 이틀 정도 회복 시간을 준 뒤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열차는 12일 저녁 워싱턴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암트랙(AMTRAK) 188호 열차로 12일 밤 9시 30분쯤 필라델피아 포트 리치먼드에서 급커브 구간인 프랭크포드 교차점을 지나다, 승객이 타고 있던 6량이 탈선해 전복됐다.
사고 열차에는 238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지금까지 7명이 숨졌다. 약 200명 부상자들은 대부분 퇴원했고, 병원에 남아 있는 부상자 중 최소 10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