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평양 수온이 크게 높아지면서 18년만에 ‘슈퍼 엘니뇨’가 찿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평년보다 1.1도 정도 높은데,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상승 패턴이 발생할 확률이 66%라는 보고했고, 호주 기상청은 70%라고 보고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슈퍼엘니뇨’는 이보다 정도가 심한 2도 이상 상승하면서 1년 동안 지속된다.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중남미 지역에는 폭우와 홍수를 동반하고, 아시아와 동부 아프리카에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찿아온다. 적도에 위치한 호주는 가뭄이 찿아온다.
‘슈퍼엘니뇨’가 예보된 가운데 증권가의 투자자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기상이변이 나타나면 원자재 가격은 폭등하지만 반대로 나타나지 않을경우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유럽시간) 호주 기상청이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예고하면서 시장 투자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니뇨가 실제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흐름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호주 기상청의 앤드류 왓킨스 매니저는 “어떤 엘니뇨도 같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