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임금 또한 상승하여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13일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과 같은 4천36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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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경기개선에 대한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다.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하면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투자심리도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소비자 지출이 줄어든 것은 겨울 날씨 등이 원인이라지만 현재는 날씨나 경제에 영향을 미칠 악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소비가 줄어든 것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인 중 하나를 유가하락으로 꼽았다. 소비자들이 하락한 유가에서 절약한 돈을 빚 탕감과 저축 등에 사용하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체로 지난 1·4분기 개인저축비율은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USA투데이 등 주요 언론들은 4월 소매 판매 성적을 분석했을 때, 미국 경제 전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표 발표 후 JP모건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로 하향 조정했고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도 2분기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경제가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에 강한 반등을 이루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이데 대해 밀런 멀레인 TD시큐리티 부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소비와 경제성장률은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게 될 것이란 논쟁을 지속하게 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