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또 다시 프랑스 명품업체 케어링으로부터 가짜상품 판매 혐의로 미국에서 고소를 당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찌, 이브 생 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케어링 그룹은 알리바바가 상표 침해 및 갈취 등을 이유로 손해 배상 및 짝퉁 판매 금지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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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 측은 소장에서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개당 795달러(약 86만원)인 구찌 정품 가방을 모조한 중국산 가짜 구찌 가방이 개당 2~5달러에 최소 2000개가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케어링 그룹이 알리바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7월에도 케어링 그룹은 알리바바가 명품 브랜드와 유사한 상품을 제시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제기한 바 있으나 알리바바 측이 짝퉁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2주 만에 철회했다.

알리바바는 끊임없이 가짜상품 판매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국무원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내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상품 60% 이상이 ‘가짜’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케어링 그룹 측의 주장에 '근거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밥 크리스티 알리바바 대변인은 "우리는 수많은 브랜드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케어링 그룹은 건설적인 협력의 길 대신 낭비적인 소송의 길을 선택했다.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믿는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