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이라크 라마디를 장악한 여세를 몰아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하고 있다.

라마디는 바그다드와 불과 110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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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라크 정부군과 미군이 바그다드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이라크 정부는 수니파 지역인 라마디 전투에서 종파 분쟁을 우려해 시아파 민병대를 배제해왔으나, 다급해진 정부는 시아파 병력을 집결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국방장관을 이라크로 급파해 라마디 탈환작전에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라마디 함락을 두고 미국 의회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의 작전에 한계가 있다며 지상군을 투입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매케인 위원장과 린지 그래험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공 화당 중진인 매케인 위원장과 그래험 의원은 "과거 용감한 미군과 이라크 연합군이 알카에다를 물리쳤던 상징적 도시인 라마디가 이제 IS의 손에 넘어갔다"며 "이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현 정부의 우유부단한 공습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마저 넘어가면 오바마 대통령이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공습을 견지하며 지난 3월까지 IS 퇴치전에 투입한 비용이 2조원이 넘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IS 격퇴전략에 수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차질이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 "IS가 앞으로 수일 내로 라마디에서 퇴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