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 노인 3명이 뉴욕 맥도날드 매장에서 20대 흑인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 맥도날드 매장은 지난해 1월 한인 노인들이 매장에 오래 머문다는 이유로 매장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던 사실이 보도되면서 한인사회의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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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께 한인 서모(71)씨가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려다가 21세 흑인 남성으로부터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 

서씨는 "주문 과정에서 옆에 있던 흑인 청년이 계속 말을 걸며 시비를 걸어와서 직원에게 '매니저를 불러 달라'고 말하는 순간 주먹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흑인 청년이 먼저 온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하는데 매장 측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봉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흑인은 서씨뿐만 아니라 폭행을 제지하려는 이모(74)씨 등 다른 한인 노인 2명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특히 이씨는 폭행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이유로 매장의 구석에 몰려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술과 이마 등 얼굴을 다친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흑인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관할 경찰은 "용의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흑인에게는 2급 폭행 혐의가 적용됐으며 특히 피해자가 65세 이상 노인들이라는 점에서 가중처벌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