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40대 엄마가 아동학대범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은 "베이사이드에 사는 엄마가 열세살 아들을 폭행했다는 죄를 뒤집어 쓰고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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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퀸즈 베이사이드 MS158 중학교 7학년인 박씨의 아들 문모(13)군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서 이튿날 등교하면서 시작됐다.

학교측은 문군을 불러 상담을 통해 엄마 박씨가 폭행한 것으로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엄마 박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아동학대범으로 체포됐다.

박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교사들은 문군에게 "엄마가 때렸지?"하고 유도하는가 하면 대답하지 않으면 집에 갈 수 없다고 하는 등 강압적인 상황을 연출, 당황한 문군이 얼버무리며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 따르면 문군이 추후 아동보호국 관계자에게 '학교에서 겁이 나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 녹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문군이 놀이터에서 다치는 장면을 목격한 그리스계 이웃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청취하고 박씨가 무고하다는 편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아동학대는 중죄로 취급되는만큼 일단 경찰에 체포되면 재판을 통해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이번엔 다행히도 목격자의 편지를 확보한만큼 케이스가 기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