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바바라 카운티 레퓨지오 스테이트 비치에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지사 제리 브라운은 20일 비상을 선포했다.

지난 19일 파열된 파이프에서 유출된 원유는 하룻밤 사이에 4마일에서 9마일로 확장되어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검은띠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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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경비대 대위 제니퍼 윌리암스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돌에서 기름을 떼어내고 있고 검은 기름덩어리들이 해안가의 모래를 뒤덥고 있는 것 역시 걷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송유관 안전을 담당하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파견된 연방관리들은 송유관의 상태와 관리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에 대해서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 LP 관계자인 듀랜 팔머는 "회사는 아직 오일이 정확이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사고 당시 파이프라인에는 최대의 용량인 시간당 2,000배럴(84,000갤런)의 기름이 흐르고 있었다"며 "유출된 원유는 빗물 배수관을 통해 몇 시간 동안 바다로 유입됐다. 몇 시간 후 배수관을 차단하고 원유 유출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고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리의 재원을 총동원해 작업을 도울 것이다. 우리의 남은 초점은 긴급구조요원들의 안전과 환경보호에 두고 있다. 우리는 철저한 정화운동에 전념할 것이다. 이번 원유 유출사고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파열된 2피트의 파이프에서 유출된 원유는 총 105,000갤런으로 추정된다.

산타바바라 카운티 재난관리국은 적어도 20배럴의 원유를 바다에서 걷어냈고, 원유 유출 현장에서는 100배럴을 걷어냈다고 전했다.

산타바바라 카운티 수퍼바이저 도린 파는 "이번 원유 유출 사고는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자연 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이다. 이것은 불편함 이상이다. 이것은 재앙이다.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유출로 유명한 엘 캐피탄 바닷가와 캠핑장이 메모리얼데이 주간도 문을 닫게 됐다고 산타바바라 카운티 재난관리국은 전했다.

리퓨지오 스테이트 비치도 역시 추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고 캠핑 예약도 오는 5월 28일까지 취소된다.

이 지역 공원이나 바다의 폐쇄 정보를 보려면 http://www.parks.ca.gov/?page_id=603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