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어린이 보육에 대한 공적 지원 강화를 미국의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20일 시카고 남부의 '뉴 호라이즌스 영유아 센터'에서 학부모 및 보육기관 종사자들과 만난 힐러리 전 장관은 어린이 보육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하며 보육 비용 충당에 더 많은 연방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보육교사들에게 "여러분의 일이 미국의 경제와 가정을 강하게 만들고, 어린이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이 존중받고 이 일의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적합한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힐러리 전 장관은 미국 가정의 보육 비용 부담이 지난 10년 사이 20%나 급증했다며 어린이 보육 기금 조성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힐러리 전 장관은 미 의회의 주도권을 쥔 공화당이 어린이 보육 예산 삭감을 시도한다면서 "미국은 어린이들과 맞벌이 부부에게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는 힐러리 전 장관이 태어나 성장한 곳으로, 힐러리 전 장관은 이틀 일정으로 방문한 시카고에서 2건의 모금 행사를 가졌다.

한 건은 미디어기업 '뉴스웹 코퍼레이션'의 설립자 프레드 아이캐너의 집에서 열렸고, 다른 한 건은 시카고 부호가문 프리츠커가의 억만장자 사업가 J.B.프리츠커 주재로 열렸다. 둘은 모두 적극적인 민주당 후원자들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