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40대 정치 신인 '안드레이 두다' 후보가 현 대통령 '브로니소브 코모로브스키'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현지 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43세인 안드레이 두다 당선자는 폴란드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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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잘 파고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두다 당선자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진보성향의 정당인 자유동맹에 가입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이후 2006년 법무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법무부 차관을 지내다 2010년 당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비서를 역임하기도 했다.
두다 당선자는 오는 8월 6일 취임식 후 본격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5년이다.
두다 당선자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내가 우리 사회와 이 나라를 고쳐 재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대통령은 봉사하는 자리며 (대화의 문은) 열려 있을 것이라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선거 유세 중 법안에 서명하는 '고무 직인'이 되지 않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폴란드가 공산주의 체제에서 벗어난 1989년 이후, 43세로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될 두다가 이끄는 정당은 극우 보수의 민족주의 성향이다.
유로통화에 회의적이고, 러시아에 강경한 노선을 고수한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등장으로 폴란드 대외정책에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유럽연합(EU) 여섯 번째 경제 규모인 폴란드의 입장 선회는 유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두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양국이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