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교사, 우편배달부, 버스기사, 교정시설 직원 등 미국 흑인의 중산층 진입 통로 역할을 해온 공공 부문 일자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게 줄어든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흑인에게 공공 부문 일자리는 민간기업보다 안정적이고 더 나은 급여를 받을 수있는 직종으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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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는 미 노동부의 통계를 인용해, 공공 부문 일자리가 금융위기 발생 직전보다 50만 개 정도 줄어든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승 곡선을 그리던 공공 부문 일자리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8∼2009년을 기점으로 하강했다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2,200만 개 이하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금융위기 때는 세수 급감으로 연방, 주(州), 지역 정부가 일제히 일자리를 줄이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데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로는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세수 회복이 더디거나, 공공노조의 단체교섭권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것을 꼽았다.
일부 미 노동 전문가는 전체 흑인 인구 규모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이들의 일자리가 적고, 특히 흑인 여성은 금융위기에 따른 공공 부문 감원에서 더 많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