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인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를 덮친 혹우와 대홍수로 지난 주말 사이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이어 토네이도까지 덮치면서 주택과 도로와 다리가 무너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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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재난관리국 대변인 켈리 케인은 대부분의 도로와 다리가 완전히 유실됐다고 전했고,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과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 델리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아큐냐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주택과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 24개 카운티에 대해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피해지역을 방문한 주지사는 "텍사스가 목격한 것 중 가장 거대한 홍수"라며 "쓰나미 정도의 파워"라고 말하기도 했다.

폭우로 인해 오스틴과 샌안토니오를 잇는 텍사스 주 중부 블랑코강 인근에 있는 윔벌리와 산마르코스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블랑코강은 지난 24일 한 시간만에 수위가 7.8m나 높아지기도 했다.

산마르코스의 크리스티 와이어트 대변인은 "산마르코스에서만 1,000 여채에 달하는 가옥들이 파손됐다"며 "밤 9시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텍사스 헤이스 카운티의 재난관리조정관 칼리 스미스는 "윔벌리에서는 350∼400채의 가옥이 홍수로 파손됐으며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보트와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