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의 기독교 매체인 SAT-7가 공개한 동영상 중에서 이라크 모술에서 온 10세 소녀 미리암의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인인 미리암의 가족은 지난해 7월 IS를 피해 수십만명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쿠르디스탄의 어빌 지역으로 피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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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 IS에게서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을 집 밖으로 쫓아낸 이들을 향해 어떤 마음이 드냐는 질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서해 주시길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너도 용서할 수 있겠니?”라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기독교 소식을 다루지 않았던 ‘알아라비아’ ‘욤7’ 등 범 아랍계 방송들도 미리암의 고백을 뉴스로 다루며 놀라워했다.
한편 리비아 출신으로 IS에 의해 참수 당한 기독교인의 가족들도 용서를 전했다. 베시스 에스파노스라는 청년은 ‘위 윌 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 IS가 나의 두 형제를 참수했으나, 그들이 선포한 기독교 신앙과 예수님은 참수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두 형제를 잃은 베시스는 “IS가 참수 당시 오디오를 편집하지 않아, 마지막 순간 그들의 신앙고백을 들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하나님께서 IS 대원들을 구원하기를 기도한다” 고 말했다.
이집트 SAT-7 파리드 사미르 대표는 “이들 동영상은 IS가 공개한 끔찍한 살해 동영상과는 정반대의 충격을 준다”며, “미리암과 베시스의 메시지는 용서를 통해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