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성에 체류중인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되어 중국 위생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발생한 세 번째 메르스 환자 C(76)씨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40대 중반·여)씨의 동생으로, 16일 아버지 C씨와 첫 환자 A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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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는 19일 발열 증세를 보여 22일과 25일 두 차례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고, 보건 당국이 K씨에게 중국 출장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나 K씨는 이를 무시하고 26일 출국한것으로 알려졌다.

K(44)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현지시간)께 한국발 아시아나항공 OZ723편으로 홍콩에 도착했으며 오후 3시 버스 3대 편으로 광둥성 후이저우로 이동했다.

K씨가 탄 항공기에는 한국인 80명과 중국인 73명 등 승객 158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했으며, 후이저우로 가기 위해 이용한 버스 3대에는 기사 3명과 승객 37명이 탑승했다.

홍콩 위생방역센터는 그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홍콩행 비행기에서 그의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승객 3명을 이날 격리해 검사하고 있으며 총 30명가량을 격리시킬 예정이다. 센터는 또한 그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약 200명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