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의 장남 '보 바이든'(46)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 뇌종양 투병 끝에 30일 저녁 워싱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저녁 늦게 성명을 통해 "가족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다"면서 보 바이든의 부인, 형제 자매들을 거명하며 "우리의 남편이자, 형, 오빠, 아들인 보가 그의 삶 내내 보여준 성실함과 용기, 강인함으로 병에 맞서 싸웠다"고 전했다.

Like Us on Facebook

아버지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보 전 장관은 로스쿨 졸업 후 1995년부터 필라델피아 연방검찰 검사로 일하다 2003년 델라웨어 주방위군에 법무관으로 입대했다. 2008년에는 이라크에 파견돼 1년간 복무하기도 했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으로는 2006년 처음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 올해 1월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2016년 델라웨어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등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착실히 입지를 다져왔으나 뇌종양 발병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1970년대 초반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첫 아내와 셋째딸에 이어 장남까지 앞서 보내는 아픔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