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향한 테러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지만, 테러리스트의 주요 입국 통로인 미국 주요 공항의 보안상태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안전국(TSA)의 내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승객으로 가장한 국토안보부 비밀 요원들이 미국의 주요 10여 개 공항을 대상으로 가짜 폭발물과 금지무기를 지닌 채 공항 검색대를 거쳐 봤더니, 70번 가운데 무려 67번이나 무사 통과되고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Like Us on Facebook

심지어 한 비밀 요원의 경우 검색대 경보가 울려 현장에서 몸수색 등 정밀검색까지 받았으나, 옷 속 등 뒤에 테이프로 부착해 감추고 있던 가짜 폭발물을 들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의 테스트는 뉴욕 JFK 공항, 워싱턴D.C. 덜레스 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 등 10여개 주요 공항에서 이뤄졌다.

미 국토안보부 제이 존슨 장관은 최근 국토안보부 모의 테스트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 공항의 보안 검색과 직원 재교육, 공항의 금지품목 영상 검사장비의 점검 등 전반적인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