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가 미국에 다녀온 뒤 한 달 사이에 5조원이 넘는 규모의 미국산 첨단 무기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 1일 일본에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4대와 레이더 등을 판매하는 계약에 승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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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들인 첨단무기 시스템은 자위대의 해군전력을 대폭 증강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오스프리 군용기는 헬기처럼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비행은 전투기처럼 빠르게 나는 기종으로 미 해병의 특수전에 쓰이며, 이번에 구입한 공중 조기경보통제기는 기존 모델보다 작고 먼거리의 목표물, 특히 연안 해역의 해상 목표물 탐지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꼽힌다.

미국이 아베 총리 방미를 통해 이뤄진 방위지침 개정으로 일본의 군사력 확장을 지원함에 따라 일본의 이 같은 첨단무기 구매는 앞으로 더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동북아 질서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포석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미국 군수산업의 활로를 개척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앞으로 일본이 과도한 군사력 증강을 이룰 경우, 세 확장을 시도 중인 중국을 자극해 동북아 지역 전반의 긴장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