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석달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5일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한 가운데 같은 날 발표된 산업생산 지표도 양호하게 나와 연내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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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3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1∼0.2%도 상회하는 것이다.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은 지난 3월 0.2% 증가한 이후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0.5%와 0.2%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었다.
세부적으로 광업 생산이 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들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던 설비가동률(78.4%) 역시 7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준에서 경기 이완 요인(slack)의 하나로 제조업의 설비가동률을 종종 지목했던 점을 감안하면 설비가동률이 7개월만에 반등한 것은 미국 경기의 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변동이 없었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들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생산같은 제조업 지표까지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하기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 상황이 현재의 기대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위기의 트라우마로부터 (미국) 경제가 얼마나 치유됐는지를 시사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리스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거나 "중국은 높은 부채와 빈약한 자산시장, 변동성 높은 금융여건이라는 과제와 계속 씨름하고 있다"며 그리스 채무 위기와 중국 경제의 부진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한 번씩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