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작인 ‘파수꾼(Go Set a Watchman)’이 주인공 ‘애티커스’의 변절 논란 속에서도 출판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저널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파수꾼’은 14일 세계 70개국에서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큰 환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수꾼’은 여성 작가 하퍼 리(89)가 ‘앵무새 죽이기’를 쓰기 전 쓴 습작 성격의 소설로 내용 상으로는 속편에 해당되며, 작년 원고가 발견된 이후 후속작으로 출간되었다.
그런데 ‘앵무새 죽이기’ 에서는 흑인 인권 보호에 앞장섰던 주인공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가 늙은 인종주의자로 돌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미국의 영웅으로 자리잡은 핀치 변호사의 ‘변절’을 수긍할 수 없다며 선주문을 취소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울분을 토했다.
이에 ‘파수꾼’의 편집자는 책의 배경이 된 시대와 지역을 이해하며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어보면 정황을 알 수 있다”며 입을 열었다.
편집자는 “책을 천천히 읽어보고 부녀간의 대화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며 “시대적인 배경 자체가 1950년대 미국이다. 그것도 (인종차별이 유독 심했던) 남부 쪽이다. 시대적 지역적 배경을 이해하면 충격에 대한 해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