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조기전형 지원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월 발표한 예일, 컬럼비아, 유펜, 브라운 등 아이비리그들의 조기전형 지원율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린스턴, 예일, 브라운, 듀크는 조기전형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약 1-2% 정도 조금씩 줄었지만 유펜, 다트머스는 지원자 수가 각각 5%, 10%가 더 늘었다. 따라서 아이비리그의 경쟁은 사상 최고치를 보인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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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대학 순위 1위에 오른 프린스턴대 2015-16학년도 대입 지원서가 오는 7월 1일부터 온라인에서 공개된다.

프린스턴대 관계자는 "조기전형 합격률이 정기전형보다 훨씬 높다"며 "지원서를 일찍 접수할수록 대학에서는 지원자가 얼마나 이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지 가늠하는 잣대로 삼기 때문에 심사에 도움을 준다"고 조기전형의 장점을 꼽았다.

다른 장점은 만일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다면 쓸데없이 시간과 돈을 다른 대학을 지원하는데 허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남은 시간은 학교에서 충실하게 학업을 마치고 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지원규모가 적어도 어쩔 수 없이 입학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사전에 학교 웹싸이트를 통해서 파악해 봐야한다. 조기전형은 대입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에세이 작성은 물론, 대입시험인 SAT나 ACT도 치르고, 교사들에게 추천서 요청도 미리 부탁해 두어야 한다.

때문에 대입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조기전형이 본인에게 맞는지 여부를 먼저 점검해볼 것을 권하고 있고, 저학년때부터 장기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라고 권하고 있다.

첫째로 학년별 계획(Coursework)을 짜라는 것이다. 과목 구성은 도전적인 과목(Honor, AP)으로 하되, 수업 참여 태도 또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라고 권한다.

두번째, GPA 관리를 비롯해 PSAT, SAT1/SAT2, AP 수험 전략을 짜야 한다.

세번째는 특별활동, 자원봉사, 경시대회, 인턴십 참가 등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명문 대학들은 이 세번째 사항에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 미 수학경시대회인 AMC나 AIME, 혹은 생물경시대회, 물리경시대회 등의 참여여부 및 결과를 적는 란이 있다. 이들 경시대회 참가가 왜 눈길을 끄는 것일까. 이들 시험은 매우 도전적이어서 심도있는 사고 없이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조기전형을 하기 전에 생각할 것은 무엇보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에 반드시 입학하고 싶은지, 지원할 대학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학자금을 충분히 지원하는지, SAT 또는 ACT 점수가 대입에 필요한 경쟁력을 갖췄는지, 아니면 11월이나 12월에 재시험을 치러 점수를 높여야 하는지, 지금 학교 성적을 지원 대학에 제출해도 좋은지, 아니면 12학년 가을학기 성적까지 포함해 대학에 보여줘야 하는지, 에세이 작성은 끝났는 지, 추천서는 받았는지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중 한 개 항목이라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정기전형으로 지원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