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무인 비행기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아마존이 무인 비행기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드론 전용 비행 구역 ‘드론 존(drone zone)을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 2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최한 회의에서 무인기 비행구역을 개설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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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제안에 따르면, 지상으로부터 400~500피트(122~152m)는 공간은 유인 항공기와 무인기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운항이 금지되는 완충 구역으로 설정된다. 400피트 미만은 무인기, 500피트 이상은 유인 항공기의 영역이 되는 것이다.

또, 무인기의 사용 목적에 따라서도 항로가 나뉘게 된다. 200~400피트(60~122m)는 화물을 배달하는 상업용 무인기가 이용하는 초고속 항로가 된다. 200피트 아래는 사진 촬영 등 취미로 무인기를 날리는 이들의 공간으로 배정된다.

이 자리에서 아마존은 상업용 무인 드론에 통합적인 교통관제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감지장치를 갖춘 뒤 온라인상으로도 비행경로를 교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제안이 채택된다 해도 실제 드론 배송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드론을 조종하는 인력 이외에도 비행 전 과정을 관찰하는 관제실과 시스템이 필요하고, 항공법 등의 규제도 상업용 드론 시장의 성장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