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이 됐다. 브렌트유도 약 5개월만에 50달러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연저점인 43달러는 물론 40달러 붕괴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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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5달러(4.1%) 내린 배럴당 4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69달러(5.15%) 하락한 배럴당 49.52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데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마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먼저 이란 핵협상 타결로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7월 원유 생산량이 전월보다 더 늘어나는 등 OPEC도 감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7월 생산이 전월보다 일산 14만 배럴 증가해 3,201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49.4보다 1.6 하락한 47.8로 발표됐다. 이는 2013년 7월 49.4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에 미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달러화 가치상승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3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35% 하락(가치상승)한 1.095달러를 기록했다.
CMC마켓의 릭 스푸너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유가의 하락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과잉 공급을 해결할 어떠한 신호도 없다"며 "(경제 해제에 따라) 이란 원유가 공급 우위 장세의 새로운 재료로 떠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