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뉴욕 맨해튼 고급 아파트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맨해튼 아파트의 가격이 천정지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맨해튼 아파트 평균 가격이 170만 달러(19억8,339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맨해튼 아파트 가격 역사상 가장 비싼 시세다.
맨해튼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특히 부자들의 지갑이 두둑해진 탓이다.
실제로 가격 상위 10% 아파트의 기준선은 무려 340만 달러(39억6,000678만 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00만 달러(116억6,70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된 맨해튼 아파트도 무려 77채나 된다.
특히 맨해튼 중심의 센트럴파크 남쪽에 면한 '원57' 아파트는 아직 완공도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6채가 무려 5,000만 달러 이상에 매매됐다.
'원5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완공 지연 상태인 맨해튼 다운타운의 초호화아파트 '원매디슨'도 최근 10채가 1,000만∼1,500만 달러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에는 특히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3개 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가격이 무려 6,000만 달러(700억200만 원)가 넘는다.
맨해튼 아파트 가격 상승은 저가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맨해튼에서 가격을 기준으로 하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기준선은 36만 달러(약 4억2,000만 원)나 된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만해도 36만 달러에 해당하는 가격대에 거래된 아파트가 적지 않았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의 여파로 저가 아파트가 사라지면서 최근 12개월새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50만 달러(5억8,335만 원) 선에 거래된 아파트도 전체의 3%가 채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