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개국 어린이 가운데 한국의 어린이들이 삶에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모, 자신감 등에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자선단체인 '어린이 사회'(Children Society)가 요크대와 함께 2013∼2014년 알제리, 콜롬비아, 영국, 에스토니아, 에티오피아, 독일, 이스라엘, 네팔,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스페인, 터키 등 15개 국가의 8세, 10세, 12세 어린이 5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 경제력, 교우관계, 학교생활, 지역 환경 등을 조사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행복한 성장기 보고서'에 따르면,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어린이 비율이 한국이 9.8%로 조사 대상 15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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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위를 차지한 잉글랜드(7.1%), 남아프리카공화국(7.0%) 등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

반면에 이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루마니아(1.1%)였고, 콜롬비아(1.6%), 스페인(2.4%)이 2,3위를 차지했다.

한국 어린이들은 특히 외모, 자신감 등에서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자신의 몸과 용모에 불만이라고 답한 비중이 각각 13.0%씩으로 가장 높았고, 몸에 대한 만족도에서 한국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는 각각 7.1점, 7.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자신감에 대해서도 불만이라는 답변(12.7%)도 영국 다음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생활 만족도에서는 10세 어린이가 8.8점을 기록해 15개국 중 다섯번째로 높았지만, 12세 어린이는 7.6점으로 독일과 함께 최하위로 나타났다.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질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해 8위로 중간이었고, 선생님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답변은 5.3%로 7위였다.

반면 정신적 및 신체적 학대는 15개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개월간 정신적 학대, 신체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각각 4.0%, 11.0%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