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에서 경쟁사인 애플의 고객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1달러만 내고 30일 동안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 '얼티메이트 테스트 드라이브(Ultimate Test Drive)'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이번 달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제품으로, 이벤트 신청은 아이폰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 사용자들은 신청할 수 없다.
제품을 사용하다 마음이 들면 구매를 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30일이 지나고 나서 반납하면 된다.
다만 사용자의 부주의로 액정화면, 카메라, 스피커가 파손될 경우 100달러를 내야 하며, 전원이 켜지지 않는 등 심각한 고장이 발생할 경우 출고가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거두는 등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8900만대로 전년 동기의 9530만대에 비해 650만대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22.3%에서 20.5%로 떨어지면서 20%선 사수가 위태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26%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지디넷은 "삼성전자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기 이전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려고 이전보다 조기에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번 이벤트도 동일한 의도에서 마련됐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