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기업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의 존재감은 여전할 수 있다'란 전제로, 미국에서 일본기업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미국인 3180을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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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이 기업을 알고 있습니까?

세계에 진출하고 있는 일본의 일류 메이커와 해외 메이커를 늘어놓고 기업의 인지도를 물어보았다. 

결과는 도요타를 제치고, 급속하게 보급된 스마트 폰의 영향력에 따라 삼성전자가 92.9%로 조사대상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질문2) 일본 기업은 어떤 것입니까?

 이어서 "이 기업들 중에서 어떤 것이 일본의 기업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했다.

도요타에 관한 정답률은 높았지만, 소니는 48.0%, 파나소닉은 26.7%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56.5 %), 현대(53.0 %), 노키아(50.9 %)를 "일본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각각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반대로 브리지스톤은 70%에 가까운 기업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겨우 8.2 %에 불과했다.

이에 본지는 미국 주재 경험이 있는 일본인들에게 왜 여기까지 오인하는지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이들은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라고 하면, 기술력이 높은 것은 일본이라는 이미지는 여전히 강하다. 즉 제품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라는 이유로 일본 기업이라고 오인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원래 미국인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 관심이 없다. 일본과 한국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삼성이나 현대, LG는 광고에서 그들이 한국기업임을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인들에게 소니나 파나소닉 혹은 삼성과 현대라는 단어가 주는 언어적인 발음의 큰 차이가 없다. 그 점에 있어서 LG는 알파벳이라 일본에서도 한국도 아니고 영어권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한국제품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품질이 높다. 따라서 일본 제품"이라는 오인을 받고 있다면 이들 기업의 국적이 올바르게 인식이 되었을 경우, 그것은 일본의 제조업이 만들어 온 신화가 붕괴되는 순간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