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가 애플과 구글이 주춤한 사이에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페이는 한국에 지난달 20일 출시한 이후 8일만에 20만매 이상의 신용카드의 등록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오는 28일부터는 미국에서 삼성페이를 공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US 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AT&T, T모바일, 스프린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상황이다.

또한 중국의 국영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고 중국 시장진출도 앞두고 있다.

삼성페이와 유니온 페이의 협력으로 중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삼성페이의 행보는 지난해 10월 세계 주요 신용카드사들과 제휴를 마치고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미국 시장 내에서 보급율 5%에 그치고 있는 상황과 사뭇 대조적이다.

삼성페이가 급속하게 확산 가능한 이유는 이미 구축되어있는 인프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는 지문인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방식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NFC단말기를 구비하고 있는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현재 애플페이가 가능한 단말기도 아이폰6과 아이폰 6플러스에 불과하다.

안드로이드 페이도 지난 26일 일부 미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했고, 10월 중에나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NFC만 지원한다.

이에 반해 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과 NFC(근거리 무선통식 방식)을 모두 지원해 미국 내 소매점 90%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MST이란 기존 신용카드를 긁는 것과 비슷한 결제방식이나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카드 결제기로 암호화한 결제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삼성페이는 이런 차별화 요인으로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