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들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잘못된 식습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가 세계 188개국을 대상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을 79개로 나눠 조사한 논문을 의학 전문지 <랜싯>을 통해 11일 발표했다.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사망 위험 요인 1위는 고혈압이고 2위는 흡연이었다. 하지만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는 식습관과 관련된 14개의 요인을 더하면 사망 위험 요인 1순위는 잘못된 식습관이라고 밝혔다.
식습관 관련된 사망 위험 요인 중 10개 안에 든 요인에는 5위 나트륨 과다 섭취, 6위 과일 섭취 부족 등이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조사 대상에 오른 세계 사망 건수 3080만건 중 21%가 과일과 통곡물, 채소는 적게 먹고 붉은색 고기와 당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과다 섭취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역적으로도 사망원인을 분석했는데, 중동과 라틴아메리카는 높은 체질량 지수,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정 내 공기오염이 건강 상실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과음이 건강 상실 요인 2위를 차지했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아동기 영양 부족과 수질 오염, 과음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흡연이 건강 상실 요인 1위였으며, 한국에서는 건강 상실 요인으로 1위는 흡연, 2위는 과음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