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0일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이 '북한 비핵화와 인권에 대한 지속적 도전'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29%의 북한 주민들이 외국 라디오 방송을 청취했다"면서 "대북 라디오 방송이 외부세계의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대북 라디오 방송이 북한 주민 의식 변화와 북한 체제 붕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

킹 특사는 그러면서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대북 방송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정보 장벽을 허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또 "최근 미국 방송위원회(BBG)가 탈북자 등을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 92%가 한국의 드라마를 봤다고 증언했다"며 "또 현재 200만 개가 넘는 휴대전화가 북한 내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유입되는 한국 드라마 등이 탈북자들의 탈북에 하나의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며, 휴대전화 등을 통해서 더 많은 외부 세계의 정보들이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인 셈.

킹 특사는 아울러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핵무기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인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