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의 여성이 찾아와서 "선생님, 뉴스에서 미국암학회가 이제부터는 45세부터 유방암 검사를 하라고 발표했는데, 어떻게 된 거예요? 지금 안해도 돼요? 사실하기 싫었었는데, 잘 된 것 아니에요?" 합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 새로 암학회에서 발표된 권고문은 45세에서 54세까지는 1년에 1번, 그리고 55세부터 65세까지는 2년에 1번, 그리고 그후부터는 원하면 유방암검사(mammogram, (유방조영상, 유방암 검진용 X선 촬영)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10년 이상 살 가망성이 있는 분들만 검사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의 검진도 별로 필요 없고, 또 자가검진을 별 효과가 없으니 하지 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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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하고, 40세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40세부터 유방암의 확률이 높아지고, 점점 더 확률이 높아지는데, 60대가 되면 20대에 비하여 한 100배 정도 유방암확률이 높아진다는 통계학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그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유방암은 전체암 중 5번째로 많은데, 여성들 에게는 가장 많이 걸리는 암(number one cause of cancer)이 유방암입니다. 여성들이 90세까지 산다고 할 경우에 8명에 1명이 유방암이 생긴다고 하니까, 여성들에게는 소홀히 할 수 없는 검사 중에 하나입니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에서는 매년 검사를 소홀히 하지 말고, 자가검진(breast self examination)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반되는 권고문을 볼 때, 도대체 왜 이러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0세에서 45세까지 mammogram을 미룰 수 있으면 수백억 달러를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데, mammogram은 산부인과 비용이 아니고 방사선과 비용이고, 결국 보험회사 지출입니다. 그러니까 산부인과에서는 mammogram 을 찍는다고 수입이 많아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해야 한다는 산부인과 학회의 원고입니다.
보험회사에서 그럼 영향력을 써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요? 과연 그럴까 하겠지만, 글쎄요... 지난 시간에 43세의 여성이 유방암 영기, 즉 번지지 않고 유관에 국한되어 있는 암이 발견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유방암검사(mammogram)을 통해 자잘한 석회질(micro calcification)을 발견했는데, 조직검사를 하여서 암으로 확인된 케이스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새로나온 암학회에서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산부인과학회에서 시키는 대로 매년 검사를 했기에 암으로 사망하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만약에 이 분이 새로 나온 암학회권고만 믿고 45세까지 기다렸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유방암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도 하고, 정기검진으로 생겼을 경우에는 조기진단으로 암이 빨리 번지기 전에 없애고 건강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유방암은 비만과 운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적이라고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하는 습관과 식사에서 너무 지방질이 많은 것을 없애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술과 특히 담배가 유방암의 확률을 높인다고 하니까, 알아서 담배는 끊고, 술은 혈액순환을 도울 정도만 적당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리고 5%의 유방암 케이스는 유전이라고 하니 자기 자신의 가족력도 중요한 사항이 되겠읍니다. 무엇보다도 실력 있고 열심히 환자진료를 해주는 의사를 찾아서 자기에게 맞는 유방암검사와 예방을 해야하겠습니다.
박해영 산부인과 원장 박해영 (Peter H Park MD OBG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