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파리 테러가 난민으로 위장해 잠입한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 미국 내에서도 이민자에게 관대한 미국인들도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입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리아 난민을 내년에 1만명 이상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파리 테러 이후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자체 설문 조사(오차 ±3.9%) 결과, 53%의 미국인들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에 반해 종교에 대한 검사 없이 난민 수용을 찬성한다는 입장은 28%에 불과했다.

또 11%는 기독교인 난민만 수용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무슬림 난민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64%에 달하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테러 이후에도 종교에 대한 검사 없이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겠다면서, 종교에 대해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는 부끄럽고 미국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에게도 시리아 난민, 특히 무슬림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