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일어난 테러와 관련한 최신 보고서에서 2014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3만2천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나이지리아의 자생적 테러 단체인 보코하람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보코하람은 살해, 고문, 강간을 포함해 반인권적 죄를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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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릴랜드대학(University of Maryland)의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of Economics and Peace)는 최근 '2015 글로벌 테러지수(Global Terrorism Index 2015)'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4년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3만2천658명으로, 2013년의 1만8천111명에 비해 8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테러로 2013년의 59건에서 2014년의 67건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오스트리아, 호주,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등 OECD에 소속된 주요 국가로 포함됐다.

또 보코하람은 지난 2014년 총 6천664명을 살해해 IS의 6천073명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과 IS에 의한 테러 사망자는 전체의 51%로 절반을 넘었다.

이 보고서는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여러 도시들을 차지하고, 서방 국가들에 대한 다수의 주요 테러로 인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주요 테러와 관련해 헤드라인을 차지 하고 있지만,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보코하람은 정부 건물과 교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고, 마을에 대한 습격을 일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는 2014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013년보다 무려 300%나 증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당연히 사망자도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에서 테러 단체로 보코하람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또 다른 테러집단인 풀라니족도 1천229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회 건물과 집을 불태우고 그리스도인들을 학살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풀라니족 무슬림과 농부들의 갈등은 잘 알려져 있는데,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지난 2010년 이래로 이 두 그룹 간의 폭력사태로 적어도 3천명 이상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보안당국에서는 풀라니족 무슬림들 중 일부가 보코하람에 속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플래토 주는 무슬림 중심의 북부와 그리스도인 중심의 남부의 중간지대인데다 비옥한 농지를 가지고 있어, 갈등과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또 5개의 국가에서 2014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집중되었다고 밝혔다.

5개국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그리고 시리아인데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또 대륙별로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테러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외로운 늑대(자생적 지하디스트)와 IS 가담 외국인 대원 등으로 인한 테러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구에서 일어난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는 200년 이후 0.5%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2.6%에 이르렀다.

IS에 가담한 외국인 대원은 약 100개국으로부터 2만5천명에서 3만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15년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4만명을 넘었다면서, 21세기가 시작한 이후로 이 기간에 9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테러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강도도 쎄지고 있다"면서 "극단주의화되는 근본 요인들을 제거하지 못하면 테러 방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