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0월 1월 이후 기독교인 시리아 난민은 불과 5명만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리아 난민 1만명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오바마 행정부가 시행하기 시작한 이후의 일이다. 

이는 전체 난민 중 불과 1.6%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시리아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이 10%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오마바 행정부가 기독교인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인터넷 언론 워싱턴프리비컨(Washington Free Beacon)은 세계난민수용처리시스템(Worldwide Refugee Admissions Processing Systems, WRAPS)을 인용해 지난 10월 1일 이후 미국에 도착한 기독교인은 5명에 불과하며, 3명은 천주교인, 1명은 개신교인, 한 명은 시리아 정교회인이라고 보도했다.

또 1월 1일 이후로 미국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1천875명 중 97.8%에 달하는 1천833명이 무슬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기독교인은 불과 30명 밖에 되지 않았다.

WRAPS는 미국 국무부 산하 인구난민이주국(Bureau of Population, Refugees, and Migration)의 자료로부터 이 같은 자료를 얻어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우연"이라면서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이 누군지 우리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국무부의 공식적인 정책은 난민 입국과 관련해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박해 받는 종교인들에 대해 망명의 우선권을 주는 것을 사실상 원칙으로 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종교적 또는 인종적 소수 등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난민으로 우선적으로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