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 있는 보수주의 사회 정의 비영리단체인 'Center for a Just Society'의 의장인 켄 코너(Ken Connor)는 22일 "오바마 대통령,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Obama Needs a Reality Check)"라는 제목의 컬럼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억제에 성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가치에 위배된다며 시리아 난민 1만명을 미국에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꿈에서, 자신의 신념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코너는 이 글에서 가장 먼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최악의 발언은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라는 말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부시 전 대통령의 실수를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5월 3일 항공모함 갑판에서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 작전이 종료되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코너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진보진영에서 보수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늘 재탕하는 것으로,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전들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평가는 비참할 정도로 근시안적이었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의 승리 발언이 나온 지 채 2달도 되지 않아 이라크에서의 전투 작전이 개시돼 그의 말은 시기상조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코너는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부시 전 대통령의 '임무 완수' 발언 대와 같은 순간을 만들었다"면서 "ABC 방송의 조지 스테파노풀러스(George Stephanopoulos)에게 IS 억제에 대한 목표가 성취됐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발언이 있은 지 채 12시간이 되지 않아, 전 세계는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IS에 의해 자행된 129명 이상이 사망한 파리 연쇄 테러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코너는 "그런데도 오바마 행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나 구문에 담긴 의미들을 그럴 듯 하게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IS는 분명히 어떤 방법으로도 억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주 전에는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시켜서 수백명을 사망하게 했고, 이제는 유럽에도 살의에 가득한 분노를 쏟아붓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유혈 테러를 미국에도 일으키는 것이 시간 문제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코너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유 세계의 지도자로써 자신의 임기 내에 마지막으로 다루고 싶어하는 마지막 일"이라면서 "그가 대통령으로써 남기는 유산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 작전 중단이 포함되기를 원했었다"고 지적했다.
또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폐쇄하고 이란으로까지 평화의 손길을 확장시키기를 원했었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8년 통치 후에 모든 것을 바로 잡는 겸손한 피스메이커가 되기를 원했는데, IS의 발흥과 시리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장된 지정학적 위기는 그의 계획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코너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에 있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관적으로 보여준 모습은 이데올로기적 허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를 특정한 방식으로 보고, 세계 분쟁의 원인에 대해 자신만의 이론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내러티브를 긍정하지 않는 것은 기각하거나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코너는 "그러나 사실(fact)의 부인은 그 존재를 부정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어떤 사람이 중력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무시하고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린다면, 그에게는 앰뷸런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굳게 고정되어 있는 진심어린 신념이 현실을 변혁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어떤 사람이 독약을 마시면서 그것이 약이라고 진짜로 믿고 있다고 해도 그는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는 "오바마 대통령은 너무 오랫 동안 IS의 위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해왔다"면서 "자신의 공경하는 말투와 세계 무대에서의 자신의 견고한 입지로 인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왔는데, IS가 선포한 목표의 심각성에 온전히 직면해 사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S는 새로운 전 세계적인 이슬람 국가(칼리프. 기독교의 하나님 나라 개념으로, 한 명의 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국가를 의미함)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너는 "이들은 조직적으로 기독교인들을 공격대상으로 노리고 있으며,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들고 아이들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있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너는 "이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21세기의 세계에 종교적으로 동기 부여가 된 광신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믿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면서 "세속적 지적 환경의 산물로서, 오바마 대통령은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문화적 권리 박탈이라는 관점에서 IS에 대해 논의할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코너는 "우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직업을 주었다면, 그들은 행복해했을 것이고, 칼리프나 지하드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필요했을 수도 있다. 무슬림 이민자들이 유럽 사회에 통합되는 것이 더 쉬웠다면, 서구를 향한 봉기가 없었을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자신의 믿음을 진지하게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은 오바마 대통령이 현실을 직시할 때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코너는 "IS가 중동의 안정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을 위협하는 명백하고 현재적인 위험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IS의 역량과 야심은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그 주변국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목표는 이슬람의 이름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며 "파리 테러는 하나의 지표이며, 더 많은 것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너는 "오바마 대통령은 극단주의 이슬람의 테러의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세의 십자군과 서투른 평행선을 긋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어린이들을 살육하고 인질들을 참수하지 않고, 축구 경기장이나 콘서트장, 그리고 카페에서 총기를 난사해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2015년에, 오늘 이러한 일들을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너는 "지금은 온실에서 강의를 들을 때가 아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극단주의 이슬람이 미국인들을 향해 취하고 있는 실제적인 위협을 인식해야 하며, 이 현실이 군사적 현안이나 이민 문제, 외교적 현안, 그리고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모든 가시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데올로기는 잠시 옆에 내려두고 현실과 직면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허영의 렌즈를 통해 보는 환상의 세계는 더 많은 피를 흘리게 할 것이고, 그것이 미국 내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를 그가 원하는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 직면해야 할 때"라면서 "극단주의 이슬람은 전 세계 문명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대담함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음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