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대형교회인 시티하비스트교회의 설립자 겸 담임목사인 콩히 목사가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른 5명의 교회지도자들에게는 징역 21개월에서 6년형까지의 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콩히 목사의 아내인 호선의 음악 경력을 지원하기 위해 교회자금 355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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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월 매니지먼트 회사인 엑스트론(Xtron)을 통해 호선의 음악앨범을 미국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교회자금을 355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가 확인됐다.
이들 교회 지도자들은 또 엑스트론을 통해 가짜 채권을 투자한 혐의도 확인됐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최대 20년형까지 구형할 수 있었지만, 피고인들이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최대 8년형까지만 선고했다.
판사는 "콩히 목사가 이번 교회 자금 횡령과 관련해 영적 지도자요 주동자 및 시행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과실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사측은 콩히 목사를 포함한 교회 지도자들에게 최대 11년에서 12년의 징역형이 선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콩히 목사는 아내 호선의 음악 앨범을 통해 사람들에게 복음을 더 널리 전하기 위해 2012년부터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부풀려진 것이며 고작 20만부 판매할 예정인 호선의 앨범을 위해 355만불을 투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원의 유죄 판결에도 교회측은 교회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성도들에게 이들 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다음 공판일은 내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