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의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의해 일어난 130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는 자신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할 정도였지만, 시편 56편을 통해 응답을 받았다고 BBC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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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비 대주교는 최근 BBC 방송의 종교 프로그램인 '찬양의 노래(Songs of Praise)'에 출연해 파리 테러에 대한 자신의 첫 반응에 대해 "충격과 공포였고, 이후 깊은 슬픔을 느꼈다"면서 자신과 아내가 한 때 파리에 살기도 했었다고 언급했다.

웰비 대주교는 "다음날 아침, 밖에 나와서 산책을 하면서 기도하며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생겼습니까? 당신은 이 모든 일들 가운데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편 56편을 통해서 응답을 받았다"면서 시편 56편을 인용해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병에 담으시고, 우리가 받는 고난을 단 하나도 흘려버리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파리는 자신이 살았던 가장 행복했던 장소 중에 하나였다면서 이곳에서 이러한 고통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또 IS가 알라의 축복으로 자살폭탄테러를 벌여 많은 이들을 죽일 수 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무고한 자들을 대량학살하는 것으로 신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늘날 세계가 보여주는 가장 끔찍한 모습의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