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지도자가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향해 "사탄의 종들"이라고 맹비난했다고 '피데스 뉴스 에이전시(Fides News Agency)'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정교회 모스크바 교구의 대외관계부 책임자인 힐라리온 알페예프(Hilarion Alfeyev) 주교는 최근 러시아와 프랑스 정부를 향해 IS를 비롯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연합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통해 "IS는 자신들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포장하기 위해 종교적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탄의 종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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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러시아와 프랑스는 지난 2차 세계 대전 때 동맹국이었고 나치즘이라는 역병을 함께 물리쳤다"면서 "지금은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테러라는 역병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최근 IS에 의해 테러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 31일 IS에 의한 폭탄 테러로 러시아 항공기가 추락해 224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프랑스도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로 129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시리아에서 IS 소탕을 위한 공습을 실시해온 러시아와 프랑스는 테러 사건 이후에는 IS의 수도격인 락까 기지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는 등 IS 격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