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프랑스 주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격퇴전에 동참, IS 격퇴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은 독일 정부가 1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프랑스 주도의 시리아내 IS 격퇴전에 최다 1천200명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독일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Like Us on Facebook

이 같은 병력 규모는 지금까지 독일군이 해외에 단일 파병한 규모로는 최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병력은 정찰형 전투기와 연료보급 항공기, 그리고 군함의 운영과 지원에 투입된다.

또 프랑스군과 이라크군, 그리고 국제 동맹국을 지원한다.

이날 결정된 IS 격퇴 지원안에는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지중해에 투입된 샤를 드골 항공모함을 지원하는 구축함 파견 등도 담겼다.
 
IS 격퇴 지원안은 2일로 예정된 독일 연방의회(분데스탁)의 동의를 거쳐야 시행된다.

그러나 분데스탁 전체 의석 631석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과 자매보수당인 기독사회당, 대연정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3당 합산 의석은 504석으로 압도적이어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이번 독일의 군사 지원은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나선 시리아 내 IS 격퇴에 독일이 함께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은 파견 시한을 일단 내년말까지를 하지만,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다만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는 미래가 없다"면서 "시리아 정부군과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와 달리 알 아사드 정권 퇴진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