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벤 카슨이 휴거가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은 성경적이지 않으며, 지옥은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악인은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사이트인 gotquestions.org에 따르면, 휴거는 데살로니가전서 4:13-18절, 고린도전서 15:50-54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살아 있는 성도들은 물론 죽은 성도들까지 재림의 때 몸이 부활해 공중에서 주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휴거는 순식간에,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카슨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의 완전성을 믿지만 성경이 휴거를 지지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카슨은 "휴거는 사람들의 몸이 하늘로 들려져 천국에 간다는 것인데, 성경에서 그것과 관련한 어떤 증거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라는 세상의 종말에 대한 것은 믿는다고 말했다.

카슨은 또 구속 받지 못한 자들이 물리적 장소로써의 지옥에 보내질 것이라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슨은 "나는 사람들이 가서 고통을 당하는 물리적 장소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반면 천국은 하나님이 계신 곳이며, 물리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카슨은 "선을 행하면 천국에 가고 악을 행하면 소멸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말을(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것을) 믿지 않는 분"이라면서 "당신과 함께 할지 거부할지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셨다"고 말했다.

카슨은 악인에 대한 심판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면서 "지상에서 60년, 70년, 80년을 살면서 죄를 지은 이들에게 영원한 고통을 주시겠느냐? 악을 행해도 80년 밖에 되지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카슨은 하나님께서 왜 IS와 같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사람들이 고통받도록 하시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악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천국이 아니라 선택을 해야 할 곳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카슨은 천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선택한 사람들만을 위한 장소라고도 했다.

카슨은 "그들의 마음이 올바르지 않은 자들은, 천국이 그들에게 고통이 될 것"이라면서 "악을 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가, 악을 즐기는 이가, 천국에 있는 것은 더 한 고통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악인은 지옥에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던복음주의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의 리차드 랜드(Richard Land) 총장은 3일 "지옥과 휴거에 대한 카슨의 관점은 일부 복음주의자들이 그를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벤슨이 다니는 제7일안식일교(Seventh-day Adventists)의 교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