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국제 사회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격퇴전에 동참한다. 독일 정부의 파병 계획은 연방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독일은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로부터 IS 격퇴전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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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의회(분데스탁)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등 국제사회의 시리아 내 IS 격퇴전을 돕기 위한 최다 1천200명의 군사병력 동원을 포함한 대연정의 군사지원 동의안을 가결했다. 찬성표 445표, 반대표 146표였다.
 
공습 등 직접적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군사력 동원을 통해 측면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병력 규모는 지금까지 독일군이 해외에 단일 파병한 규모로는 최다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IS 격퇴에 대한 독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병력은 정찰형 전투기와 연료보급 항공기, 그리고 군함의 운영과 지원에 투입된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독일 국방부 장관은 "파병 목표는 IS와 맞서 싸우고 봉쇄하는 것"이라며 "IS의 은신처와 전 세계적으로 테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연정이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한 군사지원 패키지는 정찰용 전투기 '토네이도' 6대와 구축함, 급유기를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소요 예산은 1억3천400만 유로(약 1억4천500만 달러, 약 1천700억 원)로 추산됐다.

정부는 의회 동의에 따라 다음주 터키 기지로 토네이도를 보내고, 지중해상 프랑스 드골 항공모함 지원을 위한 구축함도 곧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시리아를 포함한 여러 거점으로 병력을 나누어 파견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IS의 파리 테러를 계기로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번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시리아 공습 등 직접적 군사공격 동참 가능성은 원천 차단하고 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외교장관은 파견 시한을 일단 내년말까지를 하지만,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