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9세 이하 어린이 대원들에게까지 포로를 직접 살해하는 실습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대원들은 아무 죄책감 없이 포로들에게 총격을 가하거나 참수해 포로들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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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IS는 '유대인의 아들들에게(To the Sons of Jews)'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먼저 어린이 약 30여 명이 쿠란을 공부하는 종교 수업을 받고, 이후 복면을 쓴 교관과 맨주먹으로 싸우면서 격투기를 배우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어서는 9세 이하로 보이는 어린이 6명이 포로를 살해하는 실습을 직접 해보는 충격적인 장면도 담겼다. 이들 소년들은 북아프리카와 타지키스탄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이들 어린이들은 자신을 각각 소개한 뒤 '적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라'는 교관의 지시에 따라 하나씩 차례대로 일어나 복면과 권총을 받은 뒤 마치 서바이벌 게임이나 숨바꼭질을 하는 것처럼 훈련 코스로 달려간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고대 요새처럼 보이는 훈련 코스를 민첩하게 통과하는 모습은 마치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전투대원 못지 않다. 소년들이 이런 훈련을 자주 받았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훈련 코스 끝에는 손이 묶인 채 움직이지 못하는 시리아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원 포로가 있다. 이들은 모든 걸 체념한 듯 묶여 있는데, 소년은 포로에게 총을 쏴 살해한다. 이후 돌아와, 다음 소년에게 복면과 권총을 건넨다.

동영상에는 포로들의 얼굴과 이름, 생년, 직무 등도 노출됐다. 포로 5명은 총살됐고, 마지막 여섯 번째 포로 1명은 참수됐다. 처형당한 뒤의 모습을 클로즈업을 해보여주는 잔혹성까지 더했다.

이번 동영상에서는 헐리우드 영화처럼 각종 효과와 카메라 기법이 동원됐는데, 어설프게 흉내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헐리우드급 수준'이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IS는 해커와 기술자를 포함해 100명 규모의 별도 미디어 선전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전투병의 7배에 달하는 월급과 첨단 기기, 주택 지원 등 특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IS는 올해 초부터 어린이 1천100명 이상을 대원으로 모집했고 그중 50여 명은 숨졌다.

IS는 이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종교·군사 교육을 실시하면서, 포로를 살해하는 등 죄책감 없이 살육을 자행할 수 있는 소년병으로 양성하고 있다.

IS는 지난 1월에도 어린이 대원이 러시아 포로 두 명에게 총격을 가하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준 바 잇다.

그리고 지난 11월 26일에는 10대 소년들이 성인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가혹한 군사훈련을 받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