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90)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자신의 암이 완치됐다고 밝혀 화제다.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지아주(州) 플레인스(Plains)에 있는 머라나타 뱁티스트 처치(Maranatha Baptist Church)에서 열린 '카터 성경 교실'을 시작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암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성경 교실에 참석했던 카터 전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이자 교회 성도인 질 스터키(Jill Stuckey)는 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tlanta Journal Constitution, AJC)에 "카터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암이 사라졌다'고 말했고, 이에 교회에 있던 모든 사람이 기쁨에 겨워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또 다른 가까운 친구인 잰 윌리엄스(Jan Williams)는 "기대도 하지 못했던 최고의 성탄절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면서 "이번 주는 전 세계에서 온갖 나쁜 일들이 일어났는데 이런 와중에 이렇게 놀랍고 힘이 되는 뉴스를 들으니 얼마나 멋진가"라고 말했다.

발표 당시 성경 교실에는 약 35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이 교회 성도들이 아닌 방문자들이었다.

카터 전 대통령 측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뇌 정밀검사 소식을 전하면서 암세포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 자신도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최근 MRI 뇌 스캔에서 이전에 있었던 암세포가 사라졌고 새로운 암세포도 생겨나지 않은 것을 확인됐다"면서 "흑색종 치료제를 이용한 정기적인 3주 면역치료는 계속해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간에 있던 흑색종이 뇌에까지 전이됐으며, 이에 전통적인 방사선 치료와 함께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흑색종 치료 신약 키트루다(Keytruda)를 투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