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무슬림 테러 용의자인 사이드 파룩의 계좌에 범행 2주 전 약 3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수상한 돈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폭스 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익명의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파룩과 아내 타쉬핀 말리크에 의한 테러가 일어나기 2주 전인 지난달 18일 파룩의 계좌에 웹뱅크닷컴(WebBank.com)으로부터 2만8천500달러(약 3천359만원)가 입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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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파룩이 환경보건조사관으로 일하면서 받는 연봉 5만3천 달러(약 6천239만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수사관들은 이 입금액이 파룩이 은행에서 대출한 돈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또 이틀 후인 지난달 20일께에는 파룩이 유니언뱅크 샌버너디노 지점에서 1만 달러를 인출했으며, 범행 전까지 최소 3차례 이상 파룩의 어머니에게 5천 달러를 이체한 것도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특히 파룩이 당시 인출한 1만 달러를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제공한 친구 엔리케 마르케스(Enrique Marquez)에게 줬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 마르케스는 범행에 사용된 두 대의 AR-15 반자동 소총을 구입해 부부에게 제공했다.

폭스 뉴스에 이러한 사실을 제보한 관계자는 이 같은 대출과 현금 인출 기록은 이번 범행이 사전에 모의됐다는 중요한 증거이며, 단지 성탄·송년 행사에서의 말다툼이 총기 난사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