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House Homeland Security Committee) 의장이 7일 미 정보공동체가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대원들이 미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시리아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Syrian refugee resettlement program)에 잠입하려 시도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맥카울(Michael McCaul) 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워싱턴D.C.의 국방대학교(National Defense University)에서 본토 보안 상태에 대해 말하면서 미국 본토 보안이 9·11 이후 가장 위협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맥카울 의원은 자신과 국토안보위 위원들은 최근 정보공동체로부터 본토 보안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행정부는 내년까지 1만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미국에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맥카울 의원은 이와 관련 정보공동체가 IS 대원들이 시리아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에 잠입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맥카울 의원은 "금주 초에 정보공동체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IS 시리아 대원이 미국에 잠입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악용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맥카울 의원은 아울러 IS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19개국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서구 국가에서의 60건 테러 음모에 연관되어 있고, 이 중 미국 내 테러 음모에도 샌버나디노 테러를 포함해 총 19건에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맥카울 의원은 "지난 11월에 IS는 3주에 걸쳐서 총 3건의 테러를 미국에서 감행할 계획이었다"면서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전쟁 중에 있는 국가이고, 9·11 이후 14년이 지났다. 이슬람 테러와의 전쟁이 맹위를 떨치고 있고, 우리의 적은 전 세계에 걸쳐 새로운 전장을 열고 있다. 우리의 도시와 거리도 이제는 전선이며, 샌버나디노 테러는 고립되어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IS와 연계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토 보안 상태가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나는 2015년이 이 긴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우리의 적이 우위를 차지하고 테러를 다시 한 번 확산시켜 서구를 각성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카울 의원은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억제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직후 파리 테러가 일어났고, 지난 주에는 대통령이 미국이 IS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했는데, 그날 아침 샌버나디노 테러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