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복음주의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의 리차드 랜드(Richard Land) 총장은 이슬람은 원수가 아니지만 많은 무슬림들은 원수(Islam Is Not the Enemy, But Many Muslims Are)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 극단주의 이슬람에 동조하는 무슬림이 전 세계에서 최대 3억2천명에 달한다면서 중세 기독교의 개혁 운동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와 같은 인물이 이슬람에서도 나와서 이슬람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 시위를 일으킨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이슬람의 개혁을 요구하는 무슬림들의 평화 시위가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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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총장은 이 글에서 "이슬람은 적이 아니지만, 많은 무슬림들은 원수"라면서 "이것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딜레마이며, 더이상 지체 없이 씨름해야 할 문제로, 샌버나디노 테러는 이 이슈를 최고의 극점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다루는 것을 더 이상 지체한다면 추가적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슬람은 여러 종파가 있는 종교"라면서 "다른 세계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교리와 이데올로기의 이슬람이 있고, 각각이 이해하는 이슬람 신앙에 대한 헌신도도 다르다"고 말했다.

랜드 총장은 "다른 말로 하면, 이슬람은 단일 조직을 가진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그 증거는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들이 비무슬림이 1명이라면 같은 무슬림은 최소 4명이라는 사실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은 이슬람 신앙이 가장 과격화된 것으로, 전 세계를 무력으로 이슬람화시켜 칼리프 제국을 건설하려는 이들이다.

랜드 총장은 "그들은 왜 무슬림들을 죽일까?"라고 질문하면서 "그들은 다른 무슬림들이 자신들의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즘(이것이 유일한 합법적인 이슬람 신앙의 해석 및 표현이라고 여김)에 복종하지 않거나 때때로 저항하기 때문에 이들을 도살한다"고 말했다.

랜드 총장은 또 "모든 무슬림들이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16억 무슬림들 중 최소 10%에서 최대 20% 달하는 무슬림들이 폭력적인 지하드를 추구하는 것이 때때로 도덕적으로 정당화된다고 여기는 이슬람 신앙 지지자들다. 랜드 총장은 최소로 해도 1억1천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2011년의 한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의 전체 300만 무슬림 중 21%가 미국의 무슬림들 중에서 극단주의를 지지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에서도, 미국 무슬림들 중 60%는 미국의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해 아주 또는 다소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8%의 무슬림들은 폭력이 때때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으로 믿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도 인용했다.

랜드 총장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파리와 샌버나디노 공격은 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이슬람과 서구 간의 갈등과 충돌이 아닌 문명의 위기"라고 우려했다. 이것은 또 이슬람 내의 이슬람 신앙의 정신에 대한 도덕적 갈등과 충돌이라고도 했다.

압둘 파타 엘시시(Abdu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1월 1일 이슬람 교리와 원리에 대해 연구하는 이슬람권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알아즈하르대학(Al-Azhar University) 연설에서 학생들에게 이슬람 내의 혁명을 이끌어달라고 했는데, 이는 매우 희망적이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엘시시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종교를 혁명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었고, 며칠 후인 6일에는 콥틱교회 예배에 참석해 화제가 됐었다. 이집트 대통령이 콥틱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집트 기독교인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랜드 총장은 "엘시시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의 행동은 암살당할 수도 있는 매우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것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16세기 중세 기독교처럼 이슬람도 대담한 개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 운동이 기독교인들에 의해 일어난 것처럼, 이슬람 종교 개혁 운동도 무슬림들에 의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드 총장은 "지금은 수백만명의 무슬림들이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을 비닌하면서 그들을 신학적으로, 문화적으로 고립시키는 행진을 워싱턴D.C.에서 벌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은 그들의 신앙의 이름으로 야만적인 행위들을 일삼는 무슬림들을 정죄하는 무슬림들을 눈으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개적인 비난은 후속 조치로 무슬림들 중에 있는 극단주의 지하디스트들의 정체를 드러내고 고립시키고 극단성이 사라질 수 있도록 보안 당국의 협조 속에서 정치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랜드 총장은 "지금은 온건한 무슬림들이 미국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고, 종교적 관용과 인권이라는 서구 문명의 신념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야 할 때"라면서 "이것은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즘에 관련된 모든 말과 행위들을 거절하고 모든 미국인들의 선한 의지를 모아 공동의 대의(common cause)를 만듦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랜드 총장은 "온건한 무슬림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미국인들은 극단주의 지하디즘에 반대할 것이며, 미국에서도 야만적인 테러 행위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위험하고도 위험한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가 계속되고 무고한 희생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면, 모든 미국인들에게 안보라는 이름 하에 헌법으로 보장된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자유를 제한당하거나 포기해야 하는 압박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랜드 총장은 마지막으로 "과거의 경험과 인간의 본성을 기초해볼 때, 무슬림과 비무슬림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들의 자유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면서 "선한 의지를 가진 모든 사람들은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즘을 거부하고 물리쳐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